▲여수소방서 소라119안전센터 소방사 박주혁

추위가 한풀 꺾이고 전국적으로 건조주의보가 발령되고 있는 가운데 산불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번 설 연휴 동안만 32건, 올해 들어 112건의 산불이 발생하는 등 예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5% 증가했다고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맑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하니 산불 발생위험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불의 원인을 살펴보면, 입산자의 부주의로 인한 실화(39%), 논이나 밭두렁 부산물을 소각하다 산으로 확대되는 것(24%), 쓰레기 소각 부주의(14%), 성묘객 실화(4%)순이다. 이처럼 작은 부주의로 시작된 산불이 커지기 시작하면 진화를 위해 엄청난 인원과 장비가 동원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소손된 산림을 복구하기 위해서는 장기간 투자를 해야 하는 등 그 피해는 참으로 막대하다.

산불예방을 위해서 산림인접지역에서는 불 사용을 절대 금해야하고 임야 등지에서 불가피하게 소각을 하더라도 소방관서에 사전 신고하고 소각이 완료될 때까지 현장에서 이탈하지 않고 안전조치를 취한다면 산불로 확대되는 것을 방지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산림이나 임야 지역에서 불을 발견할 시 즉시 119에 신고하고 정확한 발생장소와 규모, 진입로 등을 상세하게 덧붙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해마다 전국 소방관서에서는 산불화재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예방대책과 화재 취약지역 기동순찰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에 지역주민들 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가 안전의식을 가지고 화재예방에 동참해야 한다.

산림은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며 우리는 이를 지키고 가꾸어 후손에게 물려줄 책임이 있다. 대부분의 화재가 그렇듯이 작은 부주의로 시작된 화재가 큰 재앙이 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수소방서 소라119안전센터 소방사 박주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