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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운하 백년남사당이야기
산악(散樂),가무백희(歌舞百)의 유일한 전승집단 남사당
김태민기자 기사입력  2012/08/30 [17:30]
남사당놀이는 우리 민족의 오랜역사와 함께 민중 속에서 스스로 형성, 연희되었던 유랑전문예인집터의 민중예술이자 종합공연 예술로써 우리민족의 문화적 정체성이 깃들어져 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입니다.
 
▲ 남사당보존회 이사장 지운하     © 국악디지털신문
전국 방방곡곡 고을과 장터를 돌며 사람들에게 웃음과 신명을 선사했던 남사당놀이패의 문화는 남사당놀이 여섯마당 중 “꼭두각시놀음”이 1964년에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 되었다가 1998년 나머지 다섯마당(덧뵈기,줄타기,풍물놀이,버나,살판)이 중요무형문화재로 추가, 지정되어 남사당놀이는 명실공히 우리나라 최고의 예술성을 지닌 연희종목으로 그 위상을 갖추게 되었다.
 
과거부터 왕성하게 활동하던 유랑단체로 남사당패(男寺黨牌),사당패(社堂牌), 솟대장이패, 대광대패, 초란이패, 걸립패, 중매구, 광대패, 굿중패, 각설이패,애기장사 등이 있었으나 1930년에 이르러 남사당패에 통합되어 그들의 연희가 오늘날에 이어지고 있다.
 
현 남사당놀이는 1900년대 초반부터 활동하던 여러 패거리의 종착점으로 남사당패의 순수 계보를 이어주는 가교의 역할을 해오고 있다. 개다리패 < 일명바우덕이김암덕(金岩德) >1865대 경기도 안성군 서운면 소재 청룡사를 거접으로 활동, 오명선(吳明善)패는 1900년초 지금의 평택, 오산이 주 거점이었고 주로 전라도와 충청도 지방을 순연하였다.

지운하이사장은 7살 때부터 67세까지 남사당과 함께하고 있다. 그는 “처음 남사당놀이를 배울
당시에는 텔레비전이나 라디오가 없었고, 유일하게 볼거리가 유랑극단 공연이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남사당놀이를 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양반 봉건적 풍토가 짙었던 당시 유일한 볼거리가 남사당놀이임에도 남사당패를 보고 상놈이나 머슴들이 하는 것이라며 사람 취급도 안 했다”고 덧붙이며 당시 설움을 내비쳤다.
 
 
남사당의 철두철미한 정확성과 정신은 그들의 엄격한 내부 규율에서 비롯된 듯하다.

“남사당의 내부 규율이요? 군대보다 더 엄격했다면 믿겠어요?

이 대목에서 남사당의 오랜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져 올 수 있었던 이유를 조금은 알 수 있는 듯했다.
 
지운하이사장의 말 속에 속속히 등장하는 낯선 단어들이 있었으니, 바로 남사당 안에서만 쓰이는 이들의 속어다. 그는 잠시 계급에 따라 다른 표현들을 소개했다.
 
“꼭두쇠가 우두머리입니다. 그 밑에 곰벵이쇠, 어설구쇠, 뜬쇠, 통베기, 가열, 삐리 순이죠. 꼭두쇠가 치는 꽹과리를 마패라고도 했어요. 암행어사가 마패를 차면 어디로든 갈 수 있었던 것에서 착안한 겁니다.”
 
속어가 만들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단순하다. 그들만의 용어로 연희판을 벌리기 위해서다. 또 관객들은 비록 알아들을 수 없지만 듣기에 재밌으면 그만일 터.
 

이즈음 되면 남사당의 한이 서린 음악도 빼놓을 수 없다. 지운하이사장은 “옛날에는 음악의 리듬을 (몸에 맡겨) 타고 갔다. ‘우나 헤~’ 소리 한가락에 감정을 잡고 눈물 흐르며 춤사위가 시작되면 멋이 흐르고 소름이 돋았다”며 “이것이 진정한 예술의 한”이라고 말했다. 진정한 예술은 몸을 맡길 때 비로소 공감할 수 있는 것이리라.

남사당은 현재 정부에서 주최하는 정기공연을 매년 1회 기획하고 있다. 또 유네스코에 등재된 후 세계 초청 공연도 진행하고 있는데 이때 공연 콘셉트에 따라 단원들을 배정해 국외와 국내 공연으로 나눈다고 한다.
 
그는 “이마저도 남사당놀이가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인 것과 지난 2009년 9월 유네스코에 등재됐기 때문에 정기적인 지원을 받아서 가능했던 것”이라며 정부 지원에 아쉬움을 내비쳤 다. 현재 지원금은 전수회관 사무실 운영비와 보유자 전승비로 나간다고 한다.
 
남사당놀이는 무궁무진한 문화자원을 가지고 있다. 덜미(인형극),살판(덤블링),어름(줄타기),덧뵈기(탈춤),버나(접시돌리기),풍물(농악)등은 아직 무성한 수풀의 처녀지와 다름없으며, 개발되지 않은 새로운 문화컨텐츠의 보물참고인 것이다.
 
상품화될 수 있어 21세기 문화산업시대의 첨병으로 세계화와 함께 할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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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8/30 [17:30]  최종편집: ⓒ 국악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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