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디지털신문 김태민기자]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악기 연주자 가민(피리 생황 태평소 연주자)이 올 12월, 미국 라커펠러  재단에서 수여하는 문화교류 기금의 수혜자로 선정되어 뉴욕에 3개월간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가민은 지난 8월 남산한옥마을에서 중요무형문화제 제46호 피리 정악 및 대취타 보유자인 정재국 명인의 무대 뒤를 이어 차세대 명인으로 선정되어 전통음악 연주회를 가진 바 있는 현재 젋은 세대로써 가장 주목받는 전통악기 연주가이다. 뿐만 아니라 솔리스트로 자신만의 독자적인 예술적 영역을 개척하면서 해외활동을 통하여 한국악기를 알리는데 일조하고 해외 예술가들과 협업하는 다양한 작업을 통하여 활발한 예술활동을 하고 있다..

가민이 선정된 문화교류 프로그램은 Asian Culture Council 에서 운영하며 현재 뉴욕, 홍콩, 마닐라, 타이페이, 도쿄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ACC는 1963년 John D. Rockefeller 3세에 의해 창립된 록펠러 3세 재단(JDR 3rd Fund)의 아시아 문화 프로그램의 임무를 이어받아 1980년 시각·공연 예술분야의 아시아와 미국간의 문화교류 지원을 위한 비영리 기구로 설립되어 지난 40여년간 5,000명 이상의 아시아와 미국의 아티스트, 학자, 예술분야의 전문가들을 지원하였으며, 현재도 재단, 회사, 개인들의 기부금에 의해 매년 약 160여명을 지원하고 있는 규모가 크고 역량력있는 문화단체로 한국에서는 유덕형(현 서울예술대학 총장), 이건용(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백의현(전 이화여자대학교 학장) 등의 예술교육자, 백남준, 김환기, 김창렬, 윤명로 등의 미술가와 김원용, 최몽룡, 안휘준, 이두현, 강우방 등의 예술사학자. 그리고 홍신자, 박일규, 장두이 등의 무용가와 연기자를 지원해왔다. 일본에서는 동양의 앤디 워홀로 일컬어지는 무라카미 다카시 등의 예술가를 지원한 프로그램이다.
 
ACC의 주목표는 아시아와 미국 또는 아시아내 여러 지역간 문화 교류를 후원하는 것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일본과 인도네시아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아시아 지역을 포함한다. ACC는 미국에서 연구 및 예술작업을 하는 아시아 지원자 및 아시아의 예술 분야에서 작업을 원하는 미국인 지원자에게 지원금(grant)을 수여하며, 아시아 및 미국의 다양한 교육/문화 기관에도 지급된다. ACC의 지원금은 고고학, 건축(디자인, 이론, 역사), 예술사, 예술행정, 예술비평, 영화, 공예, 춤, 디자인(상업광고 제외), 문학(일본-미국간 예술 프로그램만 지원), 박물관학, 음악, 뉴미디어, 회화, 사진, 판화, 조각, 연극, 비디오 등의 전통과 현대예술 분야에 모두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