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예술신문 박신혜기자]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가 한교연을 비난하는 행위로 교계 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조성된 한기총·한교연 간 통합을 위한 화해의 분위기가 채 무르익기도 전에, 한기총이 상대 연합기관을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한기총은 지난달 26일 모 일간지에 5단 짜리 광고를 게재했는데, 그 내용이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의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를 저격하는 것이었다.

‘한영훈 씨는 한국교회 앞에 대답하시오'라는 제목의 5단 광고는 교비 횡령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한 목사를 비난하는 내용과 자격시비를 다루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한 한교연의 태생이 불법으로 얼룩졌다며 자극적인 내용과 함께 한교연이 불법선거를 자행했지만 한기총은 유례없는 금권선거를 통해 홍재철 목사가 당선 됐다는 내용을 통해 한기총이 난데없는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기총의 이러한 광고에 대해 일각에서는 “한기총을 떠나 한교연으로 가입한 교단과 한교연으로의 가입을 준비하는 교단들을 다시 붙잡으려하는 의도 같다”라며 “한기총의 행태는 한국교회가 다 알고 있는 데 이 같은 광고는 낯 뜨거운 일”이라며 한기총을 비판했다. 
 
올해 초 개신교 계 단일최대교단이었던 예장합동을 비롯해 한기총 내 주요교단들이 홍재철 목사의 연임을 위한 무리한 정관개정과 무분별한 이단 정죄 및 해제로 잇따라 탈퇴하는 사태가 발생, 한기총은 현재 군소교단의 집합체로 전락하고 말았다.
 
한편 광고의 내용 뿐 아니라 광고에 무단으로 회원교단의 이름을 실은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한기총 내 회원교단들 중 일부 교단들은 한기총의 이러한 광고게재에 동의 한 적이 없다는 정황이 포착돼 한기총의 ‘밉상짓’이 또 한번 구설수에 오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