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예술신문 문화사회부 = 김은영기자]국내에서 지난 12월 개봉해 관객들의 뜨거운 극찬을 받았던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은 세상을 바꾼 천재 과학자 ‘스티븐 호킹’(에디 레드메인)과 그의 곁에서 변함 없는 믿음과 사랑으로 그를 일으켜 세운 여인 ‘제인 와일드’(펠리시티 존스)의 기적 같은 사랑을 그린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은 지난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과 음악상을 수상한 데 이어, 지난 1월 15일(미국 현지 시각) 발표된 아카데미 시상식의 후보에도 최우수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각색상, 음악상까지 5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진가를 입증해 보였다.

“삶이 비록 힘들지라도, 살아있는 한 희망은 있습니다.”
세상을 바꾼 남자, 그의 삶을 바꾼 기적 같은 사랑
촉망받는 물리학도 스티븐 호킹(에디 레드메인)은 신년파티에서 매력적이고 당찬 여인 제인 와일드(펠리시티 존스)와 마주친다. 이미 정해진 운명이었던 것처럼 두 사람은 첫 만남에 서로에게 빠져든다. 물리학도와 인문학도, 천재적이지만 괴짜 같은 남자와 다정하지만 강인한 여자, 두 사람은 완벽한 커플로 사랑을 키워나간다. 하지만 영원히 행복할 것 같았던 두 사람 앞에 모든 것을 바꿀 사건이 일어난다.
시한부 인생, 2년. 스티븐은 점점 신발 끈을 묶는 게 어려워 지고, 발음은 흐릿해지고, 지팡이 없이는 걷는 것 조차 힘들어져 갔다. 과학자로서의 미래와 영원할 것 같은 사랑, 모든 것이 불가능한 일이 되어 버렸다. 희망조차 사라진 순간 스티븐은 모든 것을 포기하려 하지만 제인은 그를 향한 믿음과 변함없는 마음을 보여주고 그의 곁에서 그의 삶을 일으킨다.
삶의 모든 것을 바꾼 기적 같은 사랑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최우수 작품상에는 제임스 마쉬 감독의 <사랑에 대한 모든 것>과 함께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아메리칸 스나이퍼>,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버드맨>,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보이후드>, 웨스 앤더슨 감독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모튼 틸덤 감독의 <이미테이션 게임>, 에바 두버네이 감독의 <셀마>, 다미엔 차젤레 감독의 <위플래쉬>까지 총 8개 작품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골든 글로브 시상식 드라마 부문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생애 첫 골든 글로브 트로피를 거머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의 ‘스티븐 호킹’ 역 에디 레드메인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그야말로 생애 최고의 해를 맞게 됐다. 지난 12월 약혼녀 한나 베그쇼위와 결혼식을 올린 이후 달콤한 신혼여행 중이었던 에디 레드메인은, 여행의 종착지였던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트로피까지 거머쥐며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스티븐 호킹 박사는 골든 글로브 시상식 이후 에디 레드메인의 남우주연상 수상을 축하하며 직접 자신의 SNS를 통해 “그는 나를 보는 것 같았고, 정말 나처럼 연기했다. 내 유머감각까지 가졌다”며 유쾌한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에디 레드메인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부문에서 <폭스캐처>의 스티브 카렐, <아메리칸 스나이퍼>의 브래들리 쿠퍼, <이미테이션 게임>의 베네딕트 컴버배치, <버드맨>의 마이클 키튼과 함께 후보에 올랐다.

한편, 골든 글로브 시상식의 드라마 부문에서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며 연기력을 입증해 보인 ‘제인 와일드’ 역의 펠리시티 존스는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여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스티븐’의 곁에서 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제인’의 단아함과 강인한 내면, 점차 병세가 악화되는 ‘스티븐’의 옆에서 지쳐가는 모습까지 한 여인의 20년이 넘는 시간의 무게를 고스란히 표현해 낸 펠리시티 존스. 그녀는 <내일을 위한 시간>의 마리옹 꼬띠아르, <스틸 앨리스>의 줄리안 무어, <나를 찾아줘>의 로자먼드 파이크, <와일드>의 리즈 위더스푼과 함께 트로피를 놓고 경쟁하게 됐다.

또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은 <아메리칸 스나이퍼>, <이미테이션 게임>, <인히어런트 바이스>, <위플래쉬>와 함께 각색상 후보에 올랐을 뿐 아니라,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이미테이션 게임>, <인터스텔라>, <미스터 터너>와 함께 음악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이 골든 글로브 2관왕에 이어 오는 2월 22일 열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수상의 영광을 이어 나갈 수 있을지 전세계 영화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