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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는 여자 유율리아 세월호 추모시
편집실 기사입력  2017/07/0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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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 나비가 되었네
오늘은 바람이 되어라
헬기 소리 천둥처럼 들리는 
뜨거운 두 시간
마지막 숨결로 사랑해
섬섬옥수 굳어가는 
바람을 끌어내 희망을 쓰다듬는 
프로펠러 소리
애기소라 귀만 하게 멀어지는





아직 따뜻한 다리 몇 꿈틀거리는
우리는 파도 속에 손톱자국만 남기고
엄마가 우는 팽목항
나비가 되어라 속삭이는
4월을 용서하세요


수학여행 칸칸이 앉아
돌아가지 못한 대문을 바라보니
저무는 봄 남은 눈물도 팽목항으로 가고 싶어
솟는 물결 사이를 파랑파랑 날고 잇는
이레
보름 스무하루


나비가 되어라
노란 리본을 달고 부르는
퉁퉁 불은 날개를 털어보는 그믐 지나
팽목항을 나오면 잊혀지는 
달포
나는 아직 물속에 있는 
맹골수도
4월
잊지 말라고
심지 좋은 초마다 꺼지지 않을 불이 켜지는


오늘은 나비가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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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7/09 [11:03]  최종편집: ⓒ 국악디지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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