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공연한뼘뉴스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대한민국, 종로는 분주합니다.
편집실 기사입력  2017/07/16 [22:38]
광고
[아시아문예일보 편집실]붕붕 윙윙 앞산 뒷산의 꽃나무에서 꽃가루를 뭉쳐 제집을 찾아 들락거리는 일벌들의 모습처럼 하루 종일 바쁘고 분주합니다.

4년에 한 번 있는 분과위원장을 뽑는 대의원 선거가 한창입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악인들이 자신들이 속한 분야를 대표하는 대의기구를 뽑는 위원장 선거로 분주한 잔칫집입니다.


잘 뽑아야 합니다, 제대로 뽑아야 합니다.
국악은 전통문화라는 허울 좋은 이름으로 포장되어 헛간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백만 국악인이라고는 하지만, 소수를 제하고는 문화의 변방에서 우리 사회 문화 양극화의 또 다른 혹독한 희생을 치르고 있습니다.

국악과 농사가 같다는 생각은 지나친 비유일까요?

농업은 어떤 경우에도 산업사회의 생산성 기준만으로는 다른 산업과 경쟁할 수 없습니다.
농업도 부분적으로 기계화되었다고는 하지만, 국가 총생산량에 3.5%에 불과합니다.

생산성이 다른 산업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농사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국가가 농업에 대해 정책을 세우고 추곡수매, 농산물 이중 가격 등 다양한 정책으로 농업을 중요 전략산업으로 보호하고 있습니다.

국악도 이젠 전략적 가치 산업으로 인식을 전환해야 합니다.
국악은 민족의 정신과 혼이 어울어진 역사의 결과물이기 때문입니다.

쓰나미와 같이 몰려오는 국적 불명의 다국적 문화의 홍수 앞에 민족의 희노애락이 소리로 춤으로 우리의 삶속에 녹아들어 있는 전통의 아름답고 소중한 가치들이 이윤으로 또는 멋과 즐거움만으로 거래되는 시장에서 경쟁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국악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기쁨에는 절제와 배려가 있었고,
고통과 아픔에는 절규와 한이 있었고,
풍요에는 나눔과 소통이라는 두레의 정신이 속속들이 베어있는,
민족의 삶의 아름다운 전통양식이었습니다.

요즘, 우리동네 광명에서는 이언주 국회의원이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혼줄이 나고 있습니다.
밥하는 아줌마라고 했다가 국회로 찾아간 밥하는 아줌마들의 대표가 혼줄을 내고 있습니다.

요양사만도 못하다고 했다가 요양사 대표들이 찾아가 의원직 사퇴하라고 합니다.
하늘 높은줄 모르던 의원님이 쥐구멍을 찾습니다.

통쾌한 일인가, 당연한 일인가,
그런데 밥하는 아줌마들이 부럽고 요양사들이 은근히 부럽습니다.

넋 놓고 부러워할 수만은 없습니다.

이제 분과위원장 선거로 분주한 종로도 국악인들의 당연한 소리를 한 묶음으로 엮어 전통문화의 정책과 국악의 역사적 중요성과 그에 걸맞는 정책의 현실적 변화를 정부에 요구해야 하고 사회에 공감을 호소해야 할 때입니다.

위원장이 벼슬이라서 종로가 분주한게 아니고 명예로운 일이긴 해도 나만의 자랑이 아니라 국악인이어서 자랑스러운 것이기에 잔치집이 되는 이유입니다.

역사라는 어제에 취하고 국악인이라는 긍지에 오늘도 취하는 우리는 전통의 소리꾼, 춤꾼, 역사의 당당한 짐꾼입니다.

한참 멋을 내는 생각을 하다가 이 노래를 나도 모르게 흥얼 대다 보니 눈가가 축축해 집니다.
혼자 할려니 나만 손해 보는 것 같습니다.

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국뻐국 뻐꾹새 숲에서 울제
우리오빠 말타고 서울 가시며
비단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특별기고 임웅수(경기도무형문화재총연합회 이사장)


 

트위터 트위터 미투데이 미투데이 페이스북 페이스북 요즘 요즘 공감 공감 카카오톡 카카오톡
배너
기사입력: 2017/07/16 [22:38]  최종편집: ⓒ 국악디지털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경기도무형문화재총연합회 이사장,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