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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란영, 불교음악 대중화 제2의 도전
불교와 가요의 ‘특별한 만남’… 앨범으로 발매
선임기자김태민 기사입력  2020/06/26 [21:38]

[국악디지털신문 선임기자 김태민]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 물이 들면 섬이 되고 물이 나가면 육지가 되는 이 작은 섬에는 조선 태조 이성계의 왕사였던 무학대사 창건한 조그만 암자 간월암이 자리하고 있다.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달을 보고 깨달음을 얻은 뒤 절을 지었다고 하는데, 아마도 칠흑 같은 바다 일렁이는 파도에 흩뿌려진 수천 개의 달그림자가 마치 사바세계 대중을 감싸는 부처님의 자비와 같음을 깨우치려 했던 것은 아닐까.

 

그리고 600여 년이 흐른 뒤 이 간월암 이야기가 노래로 재탄생했다.

운제산 오어사 자장암 감원 탄탄스님의 시에 곡을 붙인 이 노래는 6월 초 발매된 ‘김란영의 찬불가’ 앨범의 첫 수록곡이다. ‘간월암’을 비롯해 ‘관촉사’, ‘동자꽃’, ‘청산은 나를 보고’, ‘무상초’ 등 총 17곡이 담겨 있다.

 

1973년 고등학교 1학년 때 여수MBC 신인가요제에서 1등을 차지하며 곧장 서울로 상경해 가수활동을 시작한 김란영 씨는 지금까지 자작 앨범 6개를 비롯해 리메이크 앨범 68개를 발표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 오랜 노래인생 뒤 불교음악 대중화에 나선 김란영 씨가 마지막 소망이자 각오를 밝혔다.     © 국악예술신문

 

“저는 무남독녀 외동딸로 부모님이 늦은 나이에 어렵게 어렵게 기도의 힘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동안 다양한 불교 행사에서 노래할 기회가 많이 생겼습니다. 복이 많은 가수인가 봅니다.”(웃음)

 

지난 1월에는 경북 영천 만불사 조실이자 전 해인총림 해인사 주지 망우당 봉주스님 다비식에서 스님의 생전 애창곡 ‘동백아가씨’ 노래를 불러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독실한 불자였던 부모님 밑에서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불교에 젖어든 그는 가수 활동을 하면서도 ‘언젠가는 꼭 불교음반을 내고 싶다’는 마음을 내려놓지 않았고, 그러던 중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 온 탄탄스님의 시를 보고 곧바로 음반제작에 나섰다. 마침 코로나19로 여유가 생기면서 ‘이참에 실행을 해보자’ 나선 것이다. 

 

“불교음반은 대중적이지 않아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가요형식으로 된 노래는 거의 찾아볼 수 없어 아쉬움이 컸지요.”

 

김란영 씨가 이번 음반에서 불교음악과 가요를 접목한 것도 이런 이유다. 불교가 품고 있는 심오한 철학과 삶을 대하는 태도를 좀 더 친숙하고 쉬운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알리고, 즐길 수 있도록 하고자 한 것이다. 이번 앨범을 계기로 앞으로 산사음악회 등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음악을 선물하겠다는 각오다.

 

“‘밀물이 들어오니 외로운 섬 되더이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간월암 노래의 첫 소절인데 마치 우리네 인생을 함축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유한한 인생에서 유의미한 존재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천 강에 달뜨니 천 개의 달이로세’ 이 마지막 소절에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잘하는 음악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 배우고 또 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오랜 노래인생 뒤 불교음악 대중화에 나선 김란영 씨가 마지막 소망이자 각오를 밝혔다.

김태민기자 gugakpeople@gugakpeo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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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6/26 [21:38]  최종편집: ⓒ 국악디지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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