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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국악 무엇이 문제인가(6)
미래세대를 위한 제언
김갑식 편집국장 기사입력  2020/12/18 [18:30]

 

[국악예술신문=김갑식 편집국장] 인류는 미증유의 재앙시대를 맞아 신음하고 있다. 눈을 안으로 돌리면 코로나 19’ 펜데믹은 무대 예술, 특히 국악계를 초토화시키고 더 기승을 부리며 확산되고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반년간 오늘의 국악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테마로 의식의 지평을 넒혀 왔다. 연재하는 동안 많은 분들이 필자에게 좋은 의견을 주셨다. 일일이 다 열거할 수는 없지만 크게 나누어 본다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국악의 정체성 확립이다. 국악은 단순한 음악 장르가 아니다. 른바 토털 컬쳐로서 그 의미와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 다시 말해 종합 전통문화로 인식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통사상, 전통가치, 전통철학, 일상적 삶을 바라보는 자세로 국악을 바라보아야 한다.

 

또한 음악, , 놀이, 의례 등은 물론 이를 넘어서 연관된 문학, 서화, 의복, 장식, 한옥, 한의학 등을 넘나드는 전통문화의 큰 틀에서 국악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지적이다이러한 시각은 10여년 전부터 싹트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

 

▲ 국립국악원 무용단.     ©선임기자 김태민

둘째, 국립국악원의 역할에 대한 전방위적인 욕구가 넘쳐 흘렀다. 국립국악원은 국가를 대표하는 국악전승기관으로서 민간이 할 수 없는 전통의 원형을 보존하고 보여주며 새로운 전통을 계승하는 기능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속악, 정악, 아악, , 놀이 등에서 나타나는 국악의 정신, 원형 및 의미를 훼손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같은 변형 작업을 지양하고 국악의 올곧은 정신을 살려서 새로운 전통의 계승이라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제언이다. 젊은 세대 중심의 과도한 퓨전, 콜라보 형식이 갖는 위험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셋째, 격랑의 시대에 국악인 스스로 국악이라는 소중한 보물을 잘 간직해야 한다는 것이다. 얼핏 들으면 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하겠지만 스스로 자문해야 하는 엄중한 이야기가 아닌가.

 

국악 애호가들까지 합해 300만 국악인구를 말하기도 하는데 스마트 시대, 초고속으로 이루어지는 현대사회의 물질문명에 맞서 국악을 온전히 지키는 일은 결코 쉽지가 않다. 그만큼 시대의 흐름을 얼마나 잘 읽고 있는가가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국악의 저변과 지평을 넓히기 위한 IT 산업과의 적극적 교류, 국악의 스토리텔링, 미디어 콘텐츠 확대, 각급 학교의 국악 교육, 교재 개발, 전문인력 양성 및 배치, 프로그램 기획 역량 확대 등 진정한 국악 사랑이 앞서지 않으면 요원한 과제들이 아닌가.

 

우리의 전통문화는 예술은, 특히 국악은 우리의 영혼 깊숙이 각인된 우리 민족의 총체적, 종합적인 에너지원이다. 국악이 멀게만 느껴진다면 심각한 정체성 혼란이 올 수도 있다. 이 말은 결코 허언이 아니다. 5천년을 이어온 우리 민족의 기개와 풍류, 낭만과 포부가 다 국악과 닿아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시간이 지나면 무대에서 사라진다. 그러나 그 뒤를 이어 무수한 우리가 줄을 이어 무대에 오를 것이다. 그들은 누구인가. 바로 국악을 사랑하는 우리들 자신이 아닌가.

 

국악예술신문 김갑식 편집국장 gugakpeople@gugakpeo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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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김갑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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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2/18 [18:30]  최종편집: ⓒ 국악디지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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