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는 안성장터 조성 계획 등의 폐지를 지난 3일 결정한 직후 곧바로 의원간담회를 거친 후 올해 계획인 편의시설과 잔디공원, 천문대 예산 등 67억원의 예산을 1회 추경예산에 편성해 지난 21일부터 열리고 있는 안성시의회에 제출해 현재 심사가 진행 중에 있다고 한다.

안성맞춤랜드 안 1만5천㎡에 들어설 천문·과학관은 3층 규모로 지어지고, 내년 하반기께 문을 열 예정이다.

▲ 안성맞춤랜드 공사현장     © 국악디지털신문

안성시는 천문·과학관을 신축하는데 예산 40억원 안팎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이중 10억원을 제 1회 추가경정예산 안에 편성했다.

천문·과학관에는 낮에도 별과 행성 등을 관측할 수 있는 구경 600mm의 천체망원경과 우주를 주제로 한 각종 체험관 시설이 갖춰질 전망라고 전했다.

안성시는 시민들과 시의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기존에 계획됐던 안성장터의 경우 집행된 예산인 4억2,000만원(용역비)을 포기하고, 새롭게 계획해 잔디광장으로 조성해 시민휴식공간으로 이용하기 위해 축제 등의 행사 때는 필요한 시설을 가설건축물로 설치해 사용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또 공예단지도 규모를 축소해 전시. 관람시설과 체험시설로 활용하기로 하고, 기존에 계획했던 분양예정 토지는 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으로 축소하는 등 안성맞춤랜드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 방법이 최선인가요! 확실합니까?

천문, 과학관에서 앞으로 진행될 안성바우덕이축제 와 2012세계민속축제가 이곳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곳에서 안성의 전통문화 및 대한민국을 소개하고 한국을 보여 준다.

▲ 안성 보개면     © 국악디지털신문

안성“전통문화예술의 고장 보개”라는 말이 참 어설프게 보인다. 주먹구구식의 문화행정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안성문화행정을 담당하는 공무원들과 시의원들 그리고 안성문화를 아끼고 사랑한 다는 분들 그리고 목에 핏대 세우며 살아가는 문화예술인들 정말 기가 막힌다.

이곳 보개면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열하일기를 쓴 <조선시대 학자 박지원>, 그가 쓴 책 중에 "허생전"이라는 소설 있다. 이 소설은 과거시험을 준비하던 허생이라는 선비가 생계가 어려워지자 장사치가 되어 재물을 모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회적으로 양반상놈을 구분 짓던 조선시대에 선비가 상놈 계층에서나 행하는 장사꾼이 된다는 내용은 매우 파격적인 변신이다. 이 소설의 사회적 배경으로 설정된 장소가 안성시 죽산면이다. 조선시대만 해도 안성은 한성(서울),개성과 더불어 전국의 3대 도시 중 하나였다. 안성은 남부지방에서 올라오는 각종 농산물이 집산하는 고장이었고 다시 안성에서 서울로 향하였던 물류의 중심지였다.

과거 시험을 포기한 허생은 돈을 빌려 안성 죽산 땅에서 정착하여 남부지방에서 올라오는 모든 제수용품을 매점매석 한다. 그리하여 한양에서는 제수용품이 품귀현상을 빗게 되고 사대부들이 조상들에게 제사를 올리기 어려운 상황이 도래한다. 한양에서 제수용품의 품귀현상으로 값이 폭등하자 허생은 제수용품을 출하하여 폭리를 취하게 된다. 이렇게 모은 재산으로 그는 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도와 장사꾼이 아닌 선비로서의 면모를 보여 준다. 박지원이 쓴 이 허생전은 형식이나 명분에 얽메여 사는 당시 사회를 비판하고 실리를 추구하는 실사구시의 정신을 담고 있다.

▲ 안성구포동성당     © 국악디지털신문

박지원은 이 소설을 "동안학당"에서 집필 했다고 한다. 학당이란 당시 선비들이 학문을 수양하던 장소로서 보개면 신안리 동안마을에 있었다고 한다. 이 동안학당은 안성에 천주교가 들어온 일제 강점기에 프랑스신부(공베르)가 성당으로 사용하고자 매입하여 해체한 후 안성시 구포동에 있는 안성 성당으로 다시 지어지게 된다. 건물 전면에는 프랑스 건축양식을 덧붙여 종탑을 세우고 본체는 동안학당 건물을 옮겨지어 전통 건축물과 프랑스식 건축물이 한데 어르러진 모습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전통무용을 하는 무용가들은 이 분을 모르는 분이 없다. 도살풀이의 명인 김숙자

김숙자는 경기도 안성 보개면의 세습무가(巫家)에서 태어났으며, 어릴 적부터 예술에 소질을 보여 6세 때 부친으로부터 직접 춤을 전수 받았다. 김숙자의 할아버지 역시 우리나라 대명창 중의 한 사람인 충남 공주 출신의 김석창씨였고 그의 아버지 역시 경기도 화성과 안성의 재인청에서 藝人들을 가르친 판소리와 춤의 명인이었으므로 그녀의 예술적 기질은 대물림 된 듯하다.

김숙자는 7세부터 입춤(기본 살풀이춤)을 췄으며, 그 외에도 터벌림춤, 진쇠춤, 부정놀이춤,올림채춤, 상군웅춤 등의 경기도 도당굿의 무속무용, 승무, 태평무, 한량무, 판소리 5마당, 신선무, 가야금병창 등을 아버지로부터 배웠다. 그녀는 협률사의 일원으로 활동한 적도 있고 17살 때에는 아버지와 친구인 조진영씨에게 육자배기와 춤을 배우기도 하였지만 거의가 부친으로부터 직접 전수 받았다고 한다.

살풀이춤 중에서도 경기도 살풀이춤에 특히 뛰어났는데, 이매방(李梅芳)의 살풀이춤을 호남류라 이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도살풀이춤 또는 경기도 살풀이춤 하면 곧 김숙자류의 살풀이춤을 말하는 것이다.

“단정하게 빗어 내린 쪽진 머리에, 허리를 동여맨 흰 치마저고리, 두 발이 넘는 긴 명주수건을 목에 두르고 추는 살풀이춤에는 서민들의 한을 토로하는 혼이 깃들어 있었다”는 무용평론가들의 말이다.

1990년에 살풀이춤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예능보유자 인정을 받았으나 1년 만에 별세하였고, 지금은 문화재청에서 인정한 전수조교 김운선, 양길순 등 살풀이춤을 전승하고 있다.

이외도 현재 경기무형문화재 제34호 안성향당무의 발원지가 바로 보개산과 이 일대이다.

그리고 이곳에는 경기무형문화재 제21호 안성남사당풍풀놀이 전수관이 잇고 또 전통공예인 경기도무형문화재 제19호 입사장 전수관이 있다.

2012년 세계민속축전 행사장으로는 최고의 자리이며 안성의 전통문화를 한 자리에 다 모아놓은 안성맞춤 축제장이다.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수많은 문화가 흐르고 옛 이야기가 담겨 있는 이곳에 전통문화관광단지가 들어서야 말이 되질 않을 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