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신문사 인천=서광일기자]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이 '10월 문화가 있는 날' 기획공연의 일환으로 오는 10월 30일 7시 국악전용극장에서 명창 김탄분을 초청한 <소리꾼 김탄분 명인전>을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서도좌창, 서도민요, 경기민요 등 지역적 색채가 뚜렷한 다양한 소리와 더불어 살풀이춤, 반매기 비나리 등 전통 예술의 깊이를 경험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공연 서막은 서도좌창의 하나인 서도잡가이다. 서도잡가는 다른 음악적 계통과 연주 형태로 구분되는 장르이다. 교방의 기녀들에 의해 발달한 실내곡으로 앉자서 소리하는 좌창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대표 곡인 영변가, 전장가, 장한몽이 연주되며, 김탄분 명창을 비롯하여 이석필, 김은애, 장은숙, 정길순이 출연하여 서도좌창의 깊고 묵직한 멋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어 서도민요로 황해도, 평안도 등 서북 지역에서 전해오는 민요로, 수심가토리를 기반으로 한 깊이 있고 처연한 창법과 선율이 특징이다. 이번 무대에서 김탄분 명창과 강영희 명창이 몽금포타령, 배치기, 자진난봉가, 신고산타령 등의 곡을 선보여 서도민요 특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살풀이춤은 한과 슬픔을 정화하는 의식적 성격을 담은 전통 무용으로, 본래 액운을 풀어내는 굿에서 유래한 춤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최경희 무용가가 살풀이춤을 통해 관객들에게 정화와 위로의 무대를 선사한다.
반매기 비나리는 서도민요의 하나로, 농사와 공동체 활동에서 불렸던 노동요이다. 반매기는 잡초를 뽑거나 작업하는 행위를 의미하며, 비나리는 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풍요와 안전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김탄분 명창과 이석필 명창이 이 곡을 통해 서도 지역의 독특한 음악적 색채를 전달하다.
경기민요는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밝고 경쾌한 느낌의 민요로, 경토리를 통해 맑고 명랑한 음색과 서정적인 가락이 특징이다. 강영희, 김탄분, 이석필, 김은애 명창이 노래가락, 청춘가, 태평가, 뱃노래, 자진뱃노레 등을 선보이며 경기민요의 흥겨운 멋을 전할 예정이다.
김탄분 명창은 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 박준영 명창에게 서도소리를, 상주전국국악경연대회 대통령상 수상자 강영희 명창에게 경기소리를 전수받은 소리꾼이다. 부평전국국악경연대회 명창부 종합대상인 국회의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6월에는 브라질 한인이민 60주년을 기념해 상파울루에 초청되어 한국 전통음악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렸다.
본 공연은 감동후불제로 운영되어 관객이 공연을 본 후 감동받은 만큼의 금액을 공연료로 책정해 지불하는 형태로, 관객과 소통하고 공감을 나누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공연문의는 전통연희단 잔치마당 032 501-1454이다.
서광일기자 gugakpaper@kakao.com